Page 28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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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니 하는 것은 꿈속에 사는 눈먼 중생들이 하는 말이요, 참으로 꿈을
깨어 눈이 뜨이게 되고 귀가 열리면 부처님이 항상 계시면서 법을 설함을
보고 들을 것입니다. 부처님은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시방세계十方世界
에 다니시며 중생을 구하십니다. 그래서 설사 꿈을 깨지 못한 사람이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을 보려 하면 누구든지 다 볼 수 있는 것이니, 보
지 못하는 것은 다만 그 사람의 정성이 부족한 탓입니다. 우주 전체의 중
생들이 정성만 지극하면 한 날 한 시에 다 같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 정성을 들여 병을 고친 사람, 큰 액난을 면한 사람, 죽을 것을
살아난 사람 등 그 밖의 여러 가지 기적이 수없이 많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신통력 갖추고 具足神通力
널리 지혜 방편 닦아 廣修智方便
시방 모든 국토에 十方諸國土
어느 곳에든 현신 않는 곳 없다. 無刹不現身.
달이 뜨면 천 개, 만 개 강에 달 비치듯이[千江有水 千江月], 부처님은 시
방세계 어느 곳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현신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만약
부처님이 아주 돌아가 없어졌으면 모든 기적들은 절대로 있을 수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께 정성을 들여 그 정성의
정도에 따라 가피를 입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모두 꿈속의 중생
들이 대하는 부처님이어서 잠깐 동안입니다. 그러나 꿈을 깨어 법法의 눈
을 밝게 뜨면 부처님을 항상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것이니 부지런히 공
부해 속히 마음의 눈을 떠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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