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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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이것은 무착문희 선사가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

            살을 친견하고 문수보살이 ‘직접’ 무착 스님에게 설한 법문입니다. 그러
            니 관세음보살뿐 아니고 문수보살 같은 그런 대보살들도 32응신만이 아

            니라 삼백, 삼천, 또 몇 천억 화신을 나툴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불
            법을 성취하여 대해탈부사의 경계를 얻을 것 같으면 문수보살도 될 수 있

            고, 관세음보살도 될 수 있고, 보현보살도 될 수 있으며, 32응신이 아니
            고 백, 천 화신을 나타내어 자유자재하게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문수보살을 보는 가장 유명한 성지가 중국의 오대산인데 그곳에 가서

            실제로 친견한 기록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보면 신라시
            대 자장 스님이 중국에 갔을 때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 스님은 귀국하여 불교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하시
            다가 나중에 태백산 정암사에서 돌아가셨는데, 그때 돌아가시기 얼마 전

            문수보살이 직접 스님을 찾아왔지만 그만 시자들의 실수로 친견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나타나는가 하면, 노인으로 또는 동자
            童子가 되어 나타나는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몸을 나투어 중생을 교화합

            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신심이 있고 오대산에 가서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
            이면 문수보살을 직접 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대산에 가

            야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낙가산에 가야만 관세음보살을 친견할 수 있는
            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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