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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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1호 | 목탁소리 | 인사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니
지난해 있었던 일들이 새삼 무겁게
다가옵니다. 세월이 흐르며 해인
사에도 흰개미 피해를 입는 사찰이
생겼지만 남의 일로만 생각했었습
니다. 큰스님을 위해 문턱이 없는
백련암
‘실버룸’을 만들어 드린다고 남북으
좌선실을 로 일곱 칸 한 줄이었던 백련암 좌
해체복원하며 선실에 동서로 일곱 칸을 덧대어
ㄱ자 집을 짓는데, 큰스님께서 열
반에 드셨습니다. 빈 방으로 두고
원택 스님 발행인
큰스님을 모신양 10여 년을 살았습
니다. 그런 세월에 해인사 약수암
선방에 흰개미가 번식해 해체복원
을 하게 되었습니다.
큰스님 실버룸을 빈 방으로 두
었더니 여기저기 습기도 차고 곰팡
이도 피었습니다. “전통 한식韓式
집은 사람이 살아야 집이 유지 된
다.”는 산중 어른 스님들의 말씀에
따라 제가 그 건물을 사용하게 되
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는
데 하루는 기둥 속에서 어느 구멍
으로 나오는지 모기보다 큰,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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