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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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2호 | 목탁소리 | 인사말         매년 해오던 봉암사 산중공양을

                                            기해년(2019년) 납월 14일(양력 2020
                                            년 1월8일)에 가기로 동안거 입재 아

                                            비라기도 회의에서 결정했습니다.
           적명 대종사 원적                        그런데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께서

                                            원적에 드셨다는 믿을 수 없는 소
                                            식이 2019년 12월24일 저녁 무렵
                                            에 들려왔습니다. 다음 순간, 2018
            원택 스님 발행인
                                            년 1월10일에 봉암사 산중공양 당

                                            시 뵈었을 때 환한 웃음으로 맞아
                                            주시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2019년 12월26일, 음력 납월 초
                                            하루 적명 스님이 열반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침울해 하는 신도님들
                                            에게 한 말씀 드렸습니다. “적명 스

                                            님이 원적에 드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당황하였는지 모릅니다. 80

                                            세지만 여전히 희양산 정상을 맨손
                                            으로 갔다 왔다고 자랑하시던 모습

                                            이 생생해 스님의 떠나심을 실감할
                                            수 없습니다. 적명 스님의 떠나심

                                            은, 성철 큰스님이 저에게 내리신
                                            ‘차가운 논두렁을 베게 삼고, 푸른

                                            별빛을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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