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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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5호 | 불교와 건강기공 12 푸른 정기와 높은 기상을 갖춘
제12식- 호시조고虎視照顧
우리나라 산에는 사찰이 있다. 깊
은 산속 옛 사찰의 역사를 음미하
고, 오랫동안 사찰을 지켜온 오래된
호랑이 눈으로 나무들을 보는 것도 불자가 누릴 수
널리 살피다 있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깊은 산
깊은 골에 사찰이 있는 것만 해도
경이롭다. 공포의 대상인 호랑이와
사나운 맹수들이 많았던 그 옛날,
사희수 보통 이상의 신심과 정성이 아니면
한의학박사·동의기공연구원장 절에 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호랑이는 산신령山神靈, 산중왕山
中王으로 불린다. 맹수 중에 가장 사
납고 무서운 동물이지만 위신력 있
는 영물로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다.
사찰의 산신각에는 산신령을 보호
하는 호위무사로 호랑이가 앉아 있
다. 해학적이면서도 위엄 있는 호랑
이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유추해 볼
사희수 원광대 대학원에서 「단전 수련丹
田修練과 정기신精氣神에 관한 연구」로 한 수 있다. 호랑이를 산신각에 앉힘으
의학박사학위(2009)를 취득했다. 84년 격
투기 한국무술 최강자, 85년 대한 킥복싱 로써 사찰의 수호적 존재로 섬기는
챔피언, 2008년 국기원 특별위원회 태권 것으로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떨
도남북교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
전광역시 카라테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 치고 더 나아가 호환虎患을 방지하는
며, 펴낸 책으로는 『활력기공』(예광출판사,
2010) 등이 있다.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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