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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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고, 시간은 바쁘고 큰일 났습니다. 먼저 『조론오가해 - 조론

                서·종본의·물불천론편』을 보여 드립니다. 금년 7월말까지
                『조론오가해 - 부진공론편』(1400매) 번역도 마치겠습니다. 2권

                의 책들은 빠르면 금년 말, 늦어도 내년 초파일 전까지 출판할
                생각입니다. 「반야무지론」·「열반무명론」 본문 번역은 『고경』에

                연재해 벌써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야무지론」·「열반
                무명론」과 관련된 5가의 주석, 즉 남조 진陳나라 혜달惠達 스님의

                『조론소肇論疏』, 당나라 원강元康 스님의 『조론소肇論疏』, 송나라 비
                사秘思 스님이 강해講解한 『조론중오집해肇論中吳集解』, 원나라 문

                재文才 스님의 『조론신소肇論新疏』, 명나라 감산덕청憨山德淸 스님
                의 『조론약주肇論略注』 등은 분량이 엄청 많습니다. 『조론오가해

                - 반야무지론편』과 『조론오가해 - 열반무명론편』은 각각 200자
                원고지 3100-3300매 정도로 추정됩니다. 매년 1권씩 번역하도

                록 노력 하겠습니다. 무비 큰스님께 잘 말씀드려주십시오.”



             내년 동산 노스님 제사 때 무비 큰스님을 찾아뵙고 과정을 자세히 말
           씀드려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조 박사에게 들은 구마라집과 승조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정리해 보았습니다.



                “천축 출신 사문 구마라집은 어려서 대승의 여러 경전들을 연
                구했고, 반야학의 가르침을 깊이 파헤쳤다. 언어·문자의 표

                면적 의미를 홀로 넘어서고, 보고 듣는 수준을 뛰어넘는 신묘
                한 경지에 이르렀다. 천축의 그릇된 학설들을 평정했고, 중국

                에까지 진실한 반야지혜의 바람을 불어오게 했다. 진리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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