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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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7일 해인사 공양실에서 진행된 ‘백련암 산중공양’에 참석한 스님들. 사진 = 『해인』 편집실 장혜경.
           떡, 수정과 등등으로 푸짐하게 준비했습니다. 산중공양에 오신 스님들은

           “잘 먹고 간다.”고 덕담을 주셨는데, 비구니 스님들의 이야기를 듣지는 못

           했습니다.
             하루가 지나 경주에 있는 어느 비구니 스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약
           수암 노스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제 백련암이 ‘산중공양’을 큰절 큰 식

           당에서 거행했는데 너무너무 잘 차려있어 잘 먹고 왔다, 먹기만 잘한 것이

           아니고 남은 장아찌 반찬들과 쌈장들을 다 싸가지고 왔다, 과일과 떡들도
           마음껏 먹고 싸가지고 왔다고 하십니다. 백련암 신도들이 대중 스님들을
           위해 늘 산중공양에 정성을 쏟더니, 어제 큰절 대중공양에도 정성을 많이

           써 비구니 스님들이 다들 좋아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님! 감사드리

           고 수고하셨습니다.”는 내용입니다. 코로나19로 백련암 산중공양이 한 시
           대의 막을 내리는 사연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8월이지만 『고경』을 받아
           보실 때면 9월에 가까워있으리라 봅니다. 맑은 하늘을 보며 의미 있는 사

           색을 하는 가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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