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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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2월 27일 정안사 법당에서 봉행된 원융스님 열반 3주기 추모다례제에 참석한 상좌들과 성철스님
                  문도스님들. 일선스님이 맏상좌로서 문도를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선방 시자를 자처하면서 스승의 법문집인 『본지풍광』과 『선문정로』의 필사

             를 도왔고, ‘선림고경총서’ 가운데 『전심법요』, 『임제록』, 『조주록』 번역에
             힘을 보탰을 뿐만 아니라, 1999년에는 『간화선』을 저술하여 선종돈법禪宗
             頓法 선양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1997년부터 2004년까지 7년 동안 기본선원 교선사敎禪師 시절에는

             손수 편집한 『서장』을 교재로 후학들의 안목眼目을 열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2002년 동안거 해제 후에는 정안사 묘심선원妙心禪院에서 『서
             장』 강석講席을 폈습니다.

               ‘이오위칙’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선방 좌복 위에서 노구를 돌보지

             않고 정진하던 중에 미질을 앓다가 2019년 3월 3일 해인사 관음전 수좌실
             에서 세수 82세, 법랍 48년을 일기로 원적圓寂에 드셨습니다. 입적하시기
             전에 문도와 제자들에게 ‘이오위칙以悟爲則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화두를

             놓치 말라’는 당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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