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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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웨이브 포켓(wave packet). 양자역학에서는 파동함수의 절대값의 제곱을 확률밀도함수라고 본다. 이
              를 보른(Born)의 가설이라고 한다. 파속은 파동함수의 하나다. 파장이 서로 다른 파동을 더하면, 그
              림처럼 특정 영역에서만 확률적으로 존재하고 이 영역을 벗어나면 파속의 값이 0이 되게 할 수 있
              다. 파동의 묶음이므로 파동의 성질을 지니지만 특정 영역을 벗어나면 존재하지 않으므로 파동과
              다르다. 특정 영역에서만 존재하므로 입자와 비슷하지만 명확한 위치를 지정할 수 없으므로 입자
              와 다르다.

          이 아주 작아 거의 존재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양자역학은 이런 파속을

          사용하여 양자를 기술한다.



          파속의 특성      특정 영역을 벗어나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파속
          은 파동과 다르다. 그러나 파속 자체가 파동의 묶음이므로 파동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특정 영역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은 입자의 속성과 비슷하다.

          그러나 특정 영역의 어디엔가 있다는 것일 뿐, 명확한 위치를 모른다는 점
          에서 입자와는 다르다. 이처럼 파속은 입자라고 할 수도 없고 파동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입자와 파동의 속성을 모두 지닌다. 파속은 양자역학에서

          다루는 파동함수의 하나다. 파속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

          내는 것이 양자역학의 동력학을 기술하는 슈뢰딩거 방정식이다.
           파속은 양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지정하는 대신, 양자가 어떤 위치에 있
          을지에 대한 확률을 제공한다. 전자구름(electron cloud)이 좋은 예다.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처럼, 전자가 어느 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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