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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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홍법우』 목차.
실질적인 주지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홍월초는 근대불교의 선각자로서 명진학교의 초대 교장을 역임한 바 있
고, 1920년대 봉선사 대웅전을 중수하고 삼성각을 신건하는 등 사찰의 외
형적 면모를 일신하였다(사진 2). 홍월초의 근대 교육에 대한 열의, 사찰재
정 운용의 탁월한 능력, 개인 재산의 공적 활용을 위한 희사 등은 당시 불
교계의 모범으로서 언론에도 널리 회자된 바 있다.
근대에 ‘교종본찰’ 봉선사의 강원이 언제 기초가 잡혔는지, 어떻게 운영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불교』 36호(1927.6)의 기사에 “진호 대강백 남
귀南歸-경기도 대본산 봉선사에 강주로 있던 안진호 사師는 경북 의성군
대본산 고운사의 강청을 받아 본년 4월 중에 부임하였다러라.”라는 휘보
기사를 보면 홍법강원이 세워지기 전인 1927년에도 봉선사에 강원이 존재
했음을 알 수 있다.
1935년 2월 19일에 설립된 봉선사 내 홍법강원은 홍월초 선사(사진 3)의
유촉에 따른 것이다. 홍월초 선사는 입적하면서 유촉서(「고월초선사유촉서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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