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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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명사의 논설 중 권상로의 「세행의 일이점」은 학문을 시작하는 학인
          들에게 작은 실행의 가치를 전한 글이다. 과거에 잘 운영되던 이력공부가 이
          제는 졸업장, 수료증 등의 간판을 취득하는 곳으로 전락하여 실지實地의 공부

          가 과거에 비해 손색이 있다는 것, 종교와 과학은 다르니 불교는 믿음으로 완

          성된다는 것을 말하고, 개방의 시대에 불교인으로서 작은 세행細行을 어기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조를 우려하면서 작은 행도 지켜서 혜명慧命을 잇고 법류法
          流를 흐르게 하기를 당부하였다. 비교적 잔잔한 어조로 어린 학인들에게 쉽게

          풀어 전달한 훈화 같은 글이다.

           강주 운허사문의 「종교와 종교인을 논하야 학인의 각성을 촉함」(사진 5)
          은 제목 그대로 불교가 처한 기회이자 위기인 현실 속에서 학인의 존재 의
                                              의를 되새기며 그 각성을 촉구

                                              하는 격려사다. 그는 종교의 참

                                              된 가치를 발휘할 승려다운 승
                                              려의 부재를 탄식하고 과거와
                                              달리 사회 분위기가 불교의 신

                                              흥新興에  박차를  가하는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하며
                                              이를 위한 실천행으로서 세 가
                                              지를 제시하였다. 첫째는 종교

                                              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질 것. 둘

                                              째는  종교인으로서  해解와
                                              행行을 가질 것. 셋째는 사적私
                                              的  생활을  영위할  만한  실업

          사진 6. 장일우의 시<명상곡>.                  적實業的 기능이 있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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