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P. 8
『 』 제116호 | 목탁소리 |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해맑은 영
제14회 산청불교문화제전 방생법문
혼을 가진 청춘들이 뜻하지 않은 참사
를 당해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습
니다. 분주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달려
“모든 이웃이 간 그곳에서 그들은 누구도 예상하지
편안해야 못한 참사를 당해 불귀의 객이 되었습
니다. 거리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내가 행복하다.” 현수막들이 내걸리고, 곳곳마다 분향
소가 설치되어 국화꽃은 하얀 꽃탑을
이루었지만 생기발랄한 청춘들을 잃
원택스님 발행인 어버린 슬픔과 절망감은 쉽사리 치유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말과 글이 이런 슬픔을 달랠
수 있을지 고심하다가 지난 10월 22일
제14회 산청불교문화제전의 주요 행
사였던 방생법회에서 원택스님이 하신
법문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산
청불교문화제전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성철공원에서 열린 야외법회였습
니다.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방생과 지리산에서 숨진 원혼들을 위
로하는 위령제를 함께 봉행함으로써
생명존중과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안
타깝게 희생된 158명의 넋을 기리는 차
원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방
생법회 법문으로 이번 호의 목탁소리
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