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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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경호강에 토종 치어를 방생하고 있는 사부대중들.


          하였는데, 같은 해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이 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신
          정권의 최고 실력가인 최이(崔怡=崔瑀, ?~1249)의 아들인 만종萬宗이 수선사
          주지 혜심스님에게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어 단속사 주지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1232년(고종 19년) 몽고군의 침입으로 대구 부인사에 모셔져 있던 초조대
          장경이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초조대장경은 거란契丹의 침입으로 개경開
          京이 함락당하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발원하여 선

          종 4년(1087)에 걸쳐 완성된 고려 최초의 대장경이었습니다. 고려는 다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기를 기원하며 1236년(고종 23
          년)에 재조팔만대장경 판각 불사를 시작하여 16년만인 1251년 9월 25일(양
          력 10월 11일)에 완성하게 됩니다.

           당시 산청군의 옛 행정구역인 진주목은 무신정권 최충헌 시대부터 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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