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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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던 중 누군가가 건넨 태극기에 적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
             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2030세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꺽마’라는 축약어

             를 통해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키워
             드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대표팀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

             에 감동받은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를 응

             원하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납은
             붉은색으로 반짝이는 머리띠를 두르고 어                  사진 1.  2022년 11월 22일 ‘양현모, 塔’ 사진
                                                         전을 찾은 원택스님. 사진 양현모.
             둠과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하는
             젊은 열기를 보고 ‘중꺽마’에서 ‘백척간두진일보’하는 용기를 보았습니다.



                  석상화상이 말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서 어떻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

                  겠는가!”

                  또 옛날 큰스님은 말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는 사람은 비록 어떤 경
                  지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아직 제대로 된 것은 아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서 반드시 한 걸음 나아가야 시방세계가 자

                  신의 전체 모습을 비로소 드러내게 될 것이다.”


               어떤 분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응원단 ‘붉은 악

             마’의 카드 섹션 문구인 ‘꿈★은 이루어진다’가 결과를 중시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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