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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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석산  마애
                                                        삼존불  앞에  놓인
                                                        설명 문구는, 동벽

                                                        마애상이  상반신

                                                        을  벗은  나신이라
                                                        고 하였는데, 사진
                                                        에서 확인할 수 있

                                                        는 것처럼 좌우 소

                                                        매  부분의  주름이
                                                        표현되어  통견양
                                                        식의  승려  가사를
          사진 4. 단석산 신선사 동벽 마애상. 오른손에 정병을 들고 있다.
                                                        착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동벽 마애상은 승려 두상과 통견의 가사를 두르
          고 있어 관음보살 도상보다는 나한상이 적합하다고 하였다.                   1)
           이러한 정병을 든 나한상은 윈강 18굴 북벽(사진 5)에서도 볼 수 있다. 윈

          강 18굴을 보자. 북벽 본존불 왼쪽으로 보관을 쓴 보살상(사진 5 보살두상)이

          서있다. 보관은 연주문을 두른 중앙메달 안에 화불이 앉아 있고 그 위에 초
          승달 장식이 있어 윈강석굴 초기양식이다. 그 위쪽으로 나한상들이 열을
          지어 합장하고 있다. 보살두상 오른편 상단에 있는 두타제일 대가섭존자

          는 골신骨身의 모습이지만 상호에 두타고행을 통한 환희심의 미소가 보인

          다. 보살 두상 왼쪽에는 젊고 어여쁜 아난존자(사진 6)가 왼손에 정병을 들
          고 있고, 가슴 위에 놓인 오른손은 활짝 핀 꽃 한 송이를 들고 서 있다.




          1) 「단석산 미륵삼존불 도상 재고」, 『신라사학보 29』, 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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