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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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불국사 대웅전 석가모니 삼존불. 대가섭존자는 석가모니 왼편에 서 있다.


             들은, 석가모니의 시자로서 그의 말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였던 아난으
             로 하여금 경經을 외우게 하고, 우팔리존자는 율律을 외어 삼장三藏 중에 이
             장二藏을 완성하였다. 이때 결집한 경과 율이 발전하여 4차에 걸쳐 법장결

             집을 하였고 후대에 성문화되었다. 이러한 성문화 작업은 아난존자의 들

             은 것을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이 없었더라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었다.
               대가섭존자는 이러한 다문제일의 아난존자를 대중 앞에서 모두에게
             말하였다. “아난 비구는 (석가모니께) 들은 것이 많아 큰 지혜를 지녔다.

             항상 여래를 따르며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았다. 불법을 듣고 그릇의 물을

             옮겨 붓듯이 남김이 없다[佛法如水傳]. 부처님께서 총명하기로 제일이라 찬
             탄하셨다. 이에 수다라장(불경)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하니, 대중들이 침묵
             하였다.”

               또한 『증일아함경』 권3 「제자품」에서 석가모니가 아난에 관하여 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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