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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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더욱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이
             기적 탐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부 기독교에서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
             하여 곧 멸망하게 되었는데 환경 같은 것에

             신경 쓸 필요가 무엇인가 하는 태도를 보이

             기 쉬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난 사태를 보
                                                      사진 3.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면서 종말이 오더라도 우선은 숨 쉬고, 먹                      1945~).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로 다양한 분야에 걸
             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의식의 전환                      쳐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위키백과.
             을 통해 자연과 환경에 더 큰 경외심을 가

             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른바 종말론(eschatology)에서 생태학
             (ecololgy)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이제 신이 인간을 향해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

             물을 다스리라”, “만물을 발 아래 두라”고 한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은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은 “보호하고 보살피라”는 말로 이해해야 한
             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신의 명령을 어기는

             죄라고 했습니다. 이제 자연에 대해 함부로 하는 대신 자연에 대해 경외심

             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경외심’이라고 하니 슈바이처 박사가 주장하는 “생명 경외(Reverence for
             Life)”라는 말이 연상됩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인간은 살려고 하는 의지에

             둘러싸인 생명 의지이기에 모든 생명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 권리를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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