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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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선화선사가 설립한 북가주 만불사에는 상주하는 스님들이 100
명 정도 되는데, 이 중에서 비구니 스님이 70% 정도 된다. 하지만 그중에
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출생한 비구니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3년
7월에 만불사에서 16명의 사미니 수계식이 있었지만 그들이 모두 미국이
나 캐나다 출생은 아니다. 또 틱낫한 스님이 설립한 뉴욕, 캘리포니아, 미
시시피 세 군데 수도원에는 다 합해서 약 200명 정도의 비구·비구니 스
님이 상주하고 있다.
뉴욕 수도원인 블루 클리프(Blue cliff)에는 비구 18명, 비구니 26 총 44명
의 스님이 있다. 미국에는 베트남 출신 비구니 스님들이 꽤 많다. 북가주
북쪽에 있는 샤스타 수도원에도 비구니들이 있다. 그리고 북가주 담마하
리니 선원(Dhammadharini Monastery)에도 10명 정도의 비구니 스님들이 함
께 거주하고 있다. 위에 언급된 곳이 미국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현재까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1960년대, 지유 케넷과 샤스타 수도원
미국에서 서양인 비구니로 처음 활동한 사
람은 지유 케넷(Jiyu Kennett, 1924~1996)으로
볼 수 있다. 그녀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성장
하였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성공회에
서 몇 년 동안 오르간을 연주하고, 남자를 채
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교회에 취직을
했다.
사진 3. 최초의 서양인 비구니 지유
거기서 십년 간이나 박봉으로 열심히 일했 케넷(Jiyu Kennett, 1924~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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