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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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체를 결성하여 3년 이상 비폭력 시위
                                     를 주도한 사람이다. 1987년 9월 1일, 비
                                     폭력주의자 브라이언 윌슨과 그의 친구

                                     두 명은 기차 궤도 위에 앉아서 무기 운반

                                     기차를 막을 것을 결심한다.
                                       해군 기지에 그들의 의도를 알리자 해
                                     군 병사들이 나와서 기차가 지나갈 수 있

                                     도록 고속도로 교통을 통제했다. 시속 5
          사진 10.  메일리 스코트(Maylie Scott,
               1935∼2001). 반전 평화를 위한   마일로 달려야 할 기차는 교차로에서 15
               비폭력 명상운동을 펼쳤다.
                                     마일로 달렸다. 선로 위에 반가부좌로 앉
          아 있던 브라이언 윌슨은 기차에 치이고 기차 밑으로 끌려 들어갔다. 머리

          를 심하게 다치고 다리가 잘려 나갔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다. 1987

          년 브라이언 윌슨은 CNWS에서 “매번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엘살바도르
          와 니카라과에서 사람들이 죽는다. 그들의 생명이 우리보다 덜 가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생명이 더 가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

          해안 지역에 있는 가장 큰 핵과 재래식 무기의 해상 운송 저장소인 CNWS

          에서 매주 몇 차례씩 아시아와 남미로 판매하는 군수품으로 인하여 그동
          안 750만 명의 인명이 살상되었다고 추정했다.
           메일리 스코트는 브라이언이 불구가 된 이틀 후, 항의하고자 모여든

          15,000명의  시위  군중을  주도했다.  일부는  ‘뉴렘버그  항의(Nuremberg

          Action)’라고 칭하며 야영을 시작하여 1991년 걸프전쟁까지 계속하였고, 집
          단 야영지는 샌프란시스코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부터, 특히 여름 동안
          은 전 세계로부터, 평화 행동단체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들의 장소는 소비

          를 조장하는 사회의 폭력, 제도화된 무지, 그리고 무기의 폭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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