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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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지향점




                            -. 자기를 바로 봅시다.
                            -.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






           성철스님께서 평생 강조하신 것입니다. 굳이 ‘뱀의 발’을 붙이자면 “자기를
          바로 봅시다”는 반야지혜로 공성空性을 깨달아 ‘존재의 참 모습[實相]’을 적확

          하게 체득하는 것입니다. 지혜에 해당되고 자기를 이롭게 하는 자리自利입니
          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와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는 남을 해치는 것

          이 나를 해치는 것이고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임을 몸으로 깨닫는 것
          입니다. 자기 이외의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이타利他에 해당되며 방편에

          속합니다. 지혜 없는 방편은 삿되기 쉽고 방편 없는 지혜는 날카로우나 무미
          건조해 자기와 타인을 그다지 이롭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살은 지혜와

          방편으로 윤회와 열반에도 집착하지 않고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리와 이타를 지향하고 지혜와 방편으로 무주열반無住涅槃을 실현

          하는 것이 『      』의 목표입니다.










                이라는 말은 ‘본래 갖추고 있는 지혜[본지本智]’를 뜻합니다. 『벽암록』 제28칙 「송평창頌評唱」에 관련 구절이 있습니다. “儞等
          諸人, 各有一面古鏡, 森羅萬象, 長短方圓, 一一於中顯現. 儞若去長短處會, 卒摸索不著[여러분 각자는 하나의 옛 거울을 가지고 있다. 삼라만상과 길고
          짧고 모나고 둥근 모든 것이 거울 속에 비친다. 그대들이 만약 (거울에 비친 영상을) 쫓아가 길고 짧은 곳을 알려 하면 결국 (그 거울을) 찾을 수 없다].” 『사가어록·동산록』 「감변·
          시중」(선림고경총서 제14권 『조동록』, p.83)과 『설봉록』 하권(선림고경총서 제19, p.134·137)에도 ‘고경’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          담계淡溪 이주용李周容 제자製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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