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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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만개한 철축꽃을 보며 성철 큰스님의 자취를 찾아가는 길. 사진: 하지권.
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성철 종정 예하께서는 1967년 7월에 해인총림이 설립되고 초대 방장에
추대되어 동안거 100일 동안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인연 있는 비구, 비구
니 스님들이 운집한 가운데 선과 교와 선종어록 등을 포함한 대강설을 성
대하게 베푸셨습니다. 그 후로 수많은 사부대중이 백일법문을 다시 듣거
나 보고 싶어 했지만 그 방대한 녹음을 미처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쉽사
리 보고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납은 1972년 1월에 백련암으로 출가하여 행자 시절을 보내고 계를 받
은 후 기본 소임을 맡아 2~3년이 지나서 화두를 잡기 시작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상기병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전설처럼 전해지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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