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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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3호 | 목탁소리 | 아마도 우리 세대는 ‘인생칠십고
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사람이 일
흔 살까지 산다는 것은 예로부터 드
문 일’이라는 말을 젊은 날부터 귀가
팔순八旬에 따갑게 들으며 살아왔고, 소납도 70
다시 보이는 살까지 살면 다행이다 하고 늘 마음
성철 큰스님 유필 속에 담고 살았던 기억입니다. 그런
데 어느 날 홀연히 “내가 팔순이 되
었네. 언제 이렇게 세월이 갔지?!”
원택스님 발행인
하며 놀라고 참담한 감상에 빠졌습
니다. “이렇게 팔순이나 살 것 같았
으면 진작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좀 더 부지런히 살았어야 했는데…”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는 못난 늙은
이가 되었습니다.
소납은 출가 후 22여 년을 성철 종
정 예하를 옆에서 모시며 살았고, 그
후 지난 30여 년의 세월 동안 사형사
제 스님들과 신도님들과 함께 마음
을 합쳐 백련암을 지켜왔습니다. 그
세월 동안 고심원에 올라 성철 종정
예하의 존상尊像에 예를 올릴 때마다
늘 죄송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참회
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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