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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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규(百丈淸規)와 치문경훈(緇門警訓)을 간행한 것도 승려의 기강을
새로이 하고자 한 것으로 여겨진다.또한 삼각산 중흥사를 중창하고 희
양산 봉암선사를 중수하는 등 10여 곳에 절을 지었다.
태고어록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법문 중에 빠진 것이 있다.
행장에 의하면 스님은 임종하기 직전에 ‘왕에게 올리는 유언’과 ‘세상
을 하직하는 글[辭世狀]’여섯 통을 썼다고 하는데 실려 있지 않다.또
봉은선사에서 개당법문을 할 때,스님네들과 법(法)에 대한 문답이 있었
는데 처음 어록을 편집할 당시부터 ‘이것은 적지 않는다’고 하였다.상당
법문에는 ‘16칙’이라고 숫자를 밝혀두었는데 구분을 해두지 않았으며,행
장에 그 제목이 나오는 게송 ‘청춘’도 실려 있지 않다.
어록의 맨 끝에는 중흥사 비문(1385년 건립)이 실려 있고 또 행장의
끝에는 소설산 탑비도 일부 인용되어 있다.한편 양근군 사나사(舍那寺)
에도 정도전이 찬하고 그의 문인 달심(達心)이 세운 비(1386년)가 있는데,
이 어록에는 빠져 있다(여기에 함께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