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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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對語)6칙,감변(勘辯)3칙,착어(着語)1칙은 무척 특색있는 법문이다.
               법문의 내용은 주로 간절하게 화두를 참구할 것을 말하였다.즉 화두
            를 착구함에 있어서는 먼저 신심과 의지가 견고해야 하며,하루 종일 화
            두를 들어서 마침내 저절로 의심이 일어나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마치

            물살 급한 여울의 달과 같아서 부딪쳐도 흩어지지 않고 움직여도 없어지
            지 않는 지경이 되어 크게 깨침에 가까웠다고 한다.특히 화두공부를 점
            검하는 10가지를 모아서 ‘공부10절목(工夫十節目)’이라 하였다.또 법문
            을 하면서 주장자,죽비,불자,할 등을 사용하였고,영가에 대한 법문에
            서는 주장자 대신에 죽비를 사용하였다.
               시자 각뢰(覺雷)가 편집한 가송(歌頌)에는 완주가(翫珠歌)60구,백납
            가(百衲歌)40구,고루가(枯髏歌)52구의 노래 세 수[三種偈]를 비롯하여
            게송,찬(讚),발원문 그리고 ‘노래 세 수’에 대해 이색이 쓴 후기가 함께
            실려있다.
               게송은 단순히 풍경을 읊은 것을 비롯하여 계명(戒銘:이름을 지어
            주면서 그 이름을 풀이하여 지어주는 글),여러 선인(禪人)을 떠나보내

            당부 하는 것,게송을 청하기에 주는 것,임금의 덕을 칭송한 것,옛사람
            의 송(頌)에 답한 것,세상을 경계한 것,제(題)한 것 등 여러 가지를 모
            은 것이다.승원가에서는 아미타불을 염불할 것을 말하고 있는데,누이동
            생에게 준 글 등에서도 아미타불을 염할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법장(法藏)비구가 스님의 삼종게를 계승하여 보다 장편으로 발
            전시킨 ‘보제존자 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는 백납가 200구,고루가 144
            구,영주가 300구이며,스님이 쓴 ‘승원가(僧元歌)’는 405구의 장편 가사
            로 이두(吏讀)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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