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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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인천보감(人天寶鑑)은 세상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일들을 모은
            것으로서,주로 승려들의 이야기이며 유교와 도교에 관계되는 옛사람들
            의 이야기도 수집하여 편집한 책이다.
               편집자인 담수(曇秀)스님은 서문에서 이 책을 편집한 의도를 두 가지
            로 말하고 있다.그 하나는 옛 사람들의 훌륭한 일을 널리 세상에 알리
            기 위함이다.그리하여 비석이나 어록,짧은 기록,또는 직접 들은 이야

            기들을 시대의 앞뒤 없이 보이는 대로 기록하였으며,이것은 대혜스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본따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였다.
               둘째는 선(禪)을 닦는 이들이 오로지 선만을 주장하는 폐단을 경계하
            고 옛사람들은 선과 율(律),그리고 유교와 도교까지도 널리 터득하였음
            을 말하고자 함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담수스님이 사명(四明)절강성(浙江省)에 주석하던 소정(紹
            定)3년(1230)에 스스로 서(序)를 쓰고,난정 유비(蘭庭劉棐)의 서(序)와
            고잠 사찬(古岑師贊)의 발(拔),그리고 영은사 묘감(妙堪)의 착어(着語)를
            붙여서 2권으로 간행하였다.

               예로부터 중국 총림에서는 이 책을 선림 7부서(禪林七部書)중의 하
            나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천보감의 내용상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수록되어 있는 거의 대부
            분의 인물이 불교의 스님들이고,그 중에서도 특히 천태종 스님들의 이
            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맨 처음에 소개되는 담광법사(曇光法師)에서부터 열 번째인 사명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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