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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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로서 끝맺는데,종경록은 선과 교,천태,유식,화엄 등을 하나의 근

            원인 일심(一心)으로 귀결시키고 있는 책이다.
               인천보감을 편집한 담수(曇秀)스님에 대해 살펴보면 그는 임제종 대
            혜파인 소옹 묘감(笑翁妙堪:1177~1248)의 법을 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인천보감에는 천태종 산거파의 스님들이 거의 모두
            수록되어 있고,또 북봉 인스님까지 수록된 점으로 보아 담수스님은 이
            들과 관계가 깊은 분으로 추측된다.
               더구나 사찬(師贊)의 발문에서 보면 “사명 땅 선객 담수공은……인천
            (人天)의 안목을 열어 주었기에 보감(寶鑑)이라 이름짓고 원각사(圓覺寺)
            로 달려가 간행하고자 하였다”고 적고 있는데,본문 속에 소개된 원각사
            (본문 170쪽)는 천태종에 속한 절이다.담수스님이 인천보감을 간행하기
            위해 찾아간 원각사와 본문 중의 원각사와의 관계,나아가 담수스님과

            천태종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 더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인천보감이 우리 나라에 전해졌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록이 없으
            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해졌으리라고 추측한다.
               이 책에는 천태종에 관련되는 스님들의 이야기가 많이 수록되어 있는
            데 고려시대에는 의천(義天)에서 비롯되는 천태종(天台宗)이 있었다.더
            구나 본문에 수록되어 있는 고구려의 바야(波若)스님(본문 124쪽)이야기
            는 일연(一然)이 편집한 삼국유사(三國遺事,1384년 간행)에 비슷한 내용
            으로 수록되어 있다(삼국유사 권5,避隱 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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