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선림고경총서 - 23 - 인천보감
P. 7
례(四明知禮)에 이르기까지 모두 천태종과 관련되는 이야기이다.그리고
전체적으로 122단락 중에서 천태종에 관계되는 것이 약 40개이니 거의
1/3이 되는 셈이다.
여기 수록된 천태종 스님들의 법계는 정리하여 해제 끝부분에 게재하
였다.
이 법계도를 통해서 보면 이들은 모두 이른바 산거파(山居派)인 사명
지례의 법손이며,그 중에서도 선종과의 접근을 강조한 남병(南屛)의 후
손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어떤 스님들은 법계가 분명하지 않아서 법
계도에 들어가지 못한 분들도 있지만 이 법계도에서 볼 때 맨 마지막에
있는 북봉 인(北峯印:1148~1213)은 인천보감이 편집되기 불과 17년
전에 입적하였다.그러나 선종의 스님으로서 담수(曇秀)스님에게서 가장
가까운 시기의 스님은 불조 덕광(佛照德光:1121~1203)인데 약 50여
년 이전의 일이다.
둘째는 스님들이 속해 있는 종파에 따라 호칭에 차이가 있다.즉 선
종에 속한 스님은 선사(禪師),율종 계통은 율사(律師),그리고 천태종 계
통은 법사(法師)라 하여 종파가 분명히 구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러나 천태종 초기의 스님인 남악(南嶽)의 경우에는 ‘남악선사’라고 한 경
우도 있다.
셋째는 선종과 천태종 스님들과의 교류를 비롯하여 다른 종파간의 교
류에 대한 언급이 많다.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종경록(宗鏡錄)에 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