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3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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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옹성철
                    (1912~1993)




                    속명은 이영주李英柱, 본관은 합천陜川, 호는 퇴옹退翁, 법명

                  은 성철性徹이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동산혜일東山慧日 스님을 은
                  사로 수계·득도한 뒤, 10여 년간 금강산 마하연, 수덕사 정혜선
                  원, 천성산 내원사, 통도사 백련암 등에서 안거를 지냈다. 1940
                  년 29세 되던 해,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동안거 중 오도송을 읊
                  었다. 그 후 10여 년 가까이 저절로 장좌불와의 경계가 이루어
                  졌다.

                    1945년 8·15광복을 맞이하여 도반들과 마음을 맞춰 “부처
                  님법대로 살자”는 기치 아래 희양산 봉암사에서 청담, 자운, 향
                  곡스님 등과 함께 ‘봉암사 결사’를 이루어 20여 명이 수행정진하
                  였다. 1956년에 파계사 성전암으로 수행처를 옮기고 주변에 철
                  조망을 치고 10여 년간 동구불출의 세월을 보내며 훗날 펼쳐지
                  는 ‘성철불교사상’의 틀을 장만하였다. 1966년 해인사 백련암으
                  로 주석처를 옮기고, 1967년에는 해인총림 초대 방장에 추대되

                  었다. 그해 동안거 기간 동안 ‘백일법문百日法門’을 설했는데, 선
                  과 교를 통섭하여 불교사 전체를 중도中道로 원융회통圓融會通하
                  는 법문을 하였다.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6대 종정에 추대되었으나 서울에
                  서 열리는 추대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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