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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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 『퇴옹학보』 제18집







                 글
                   요
                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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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철 스님은 1967년 해인총림의 방장에 추대된 이후 약 100일에

              걸쳐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법문을 설했다. 시간적으로 백일 동안 설
              했기 때문에 이 법문을 백일법문(百日法門)이라고 한다. 백일법문의 중

              심 내용은 불교의 중도(中道)사상으로 불교사상을 종합한 것이다. 따
              라서 백일법문의 핵심은 중도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성철 스님이 중도사상을 설파하던 1960년대는 사회적으로나 교단

              적으로나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시절이었다. 사회는 진보와 보수,
              남한과 북한, 친일과 반일, 비구와 대처와 같이 사회적으로 강제된 이

              슈에 의해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었다.
                성철 스님은 당대의 시대적 고통은 서로를 갈라놓는 분열의 담론,

              갈등과 대립이라는 극단적 사고가 고통의 근원적 원인이라고 파악한

              다. 따라서 성철 스님은 당대를 지배하던 이와 같은 고(苦)의 양상을
              직시하고, 그 해법으로써 중도사상을 제시했다. 성철 스님은 불교의

              중도사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나아가 사

              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해법으로써 중도사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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