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5년 2월호 Vol.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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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일과로 108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
부터 매일 108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금강굴에 가끔 갔는데 제가 마산에 살
고 있으니까 마산 정인사에 나가서 기도를 하라고 했습니
다. 그래서 정인사에 다니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부산으로
이사를 해서는 범어사에 나갔습니다. 범어사 불교대학을 졸
업하고 다시 인연이 이어져 통도사에도 다녔습니다. 통도사
에서 만난 보살님 한 분이 제주 법성사에서 기도를 한다고
해요. 알고 보니 그 보살님은 백련암에서 삼천배를 하는 ‘영
원한 자유’팀의 대영암 보살님 동생이었어요. 그래서 법성사
에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절을 하고 아비라기도
불교대학 동문들이 백련암 관음전에서 삼천배를 하고 있는 모습 를 했습니다.”
‘백련암’과의 인연으로 절을 시작한 진 보살님은 결국 다
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마음을 보태겠습 시 ‘백련암’으로 돌아와 정진을 거듭했다. 보살님은 친구스님
니다.” 과 통도사에서 만난 보살님으로부터 아비라기도에 대한 ‘개
요’를 듣고 법성사로 가 직접 아비라기도에 동참했다.
‘백련암’으로의 환지본처(還至本處) “2002년 봄이었어요. 매일 108배를 하긴 했지만 첫 아비
이 거사님이 이처럼 열혈불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부인 라기도는 너무 힘들었어요. 살면서 그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
인 진 보살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 보살님은 “친구 었습니다. 기도하는 내내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이게 뭔가?’
따라 법 (法)을 만난 경우”라고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아비라기도를 회향하
“고등학교 때 절친이 대학을 졸업하고 출가를 했습니다. 면서 예불을 올리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저도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백련암에 가서 절을 하던 독실한 모르게 제 몸과 마음이 정화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자였어요. 출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인사 금강굴에 가서 법성사에서의 아비라기도를 마치고 바로 백련암으로 갔
그 친구스님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나중에 친구스님이 저한 다. 삼천배를 하기 위해서다. 그 자리역시 대영암 보살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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