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15년 3월호 V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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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1층 장경각에서 삼천배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중간에

 약간의 휴식을 가진 뒤 오후 5시 30분경에 절을 마무리 한
 다. 정진 후 꿀맛 같은 저녁공양을 하고 다시 부산, 울산으
 로 돌아갔다.
 “보시다시피 여기 도반들은 불교에 입문한 지 꽤 오래된,
 신심 (信心)이 돈독하고 대부분 직장에 다니면서 수행을 꾸준

 하게 열심히 하는 분들입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는 부산 고
 심정사에서 주로 수행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저와 함께 삼
 천배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 ‘영원한 자유’ 팀이 영원히 이어지길   ‘영원한 자유’ 팀 대중들이 백련암에서 삼천배를 하고 있는 모습
 바랍니다만 그것도 부처님 뜻에 달린 것 같습니다. 수행을
 바르게 열심히 하는 좋은 인연들이 꾸준하게 오기를 계속   처음에는 자가용 3대로 단출하게 다니기 시작해 많을 때
 발원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제가 계속해서 도반들의 수행  는 70여 명 정도가 함께 했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을 돕겠지만 언젠가는 팀을 이끄는 일을 도반 분 중에 누군  분들이 거쳐 갔습니다. 처음에는 절을 철야로 하다가 10여

 가 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년 전부터는 토요일 낮에 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예
 백련암에서 정진하는 모임이 적지 않지만 ‘영원한 자유’는   전보다 숫자는 좀 줄어들었지만 도반 모두가 하나 되어 항상
 그 중에서도 ‘원조’라 할 만하다. 햇수로 벌써 20여 년 가까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온 기분으로 즐겁게 절을 합니다.”

 이 정진을 해왔다. 지금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아비라’나   보살님이 백련암과 인연을 맺은 것은 동료 교사의 권유 때
 ‘수미산’ 모임은 ‘영원한 자유’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새  문이었다. 그 동료교사는 출가하여 제방선원에서 정진중에
 롭게 만든 조직이다.  있다.
 “제가 백련암 인연을 지은 지 올해 20년이 되니 이 모임도   “제가 37세가 되던 해 특별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학교에
 대략 19년 정도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가족과 친척, 주변인  서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동갑 선생님과의 만남으

 들에게 삼천배를 권하다 모임이 만들어졌고, 거기서 좀 더   로 함께 절을 하기 시작해 그때부터 백련암과의 인연이 되었
 규모가 커져 지금의 ‘영원한 자유’가 되었습니다.   습니다. 친구 선생님은 그 해 말쯤 제주 법성사로 출가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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