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15년 3월호 V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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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승, 성철
            ‘백련암’은 성철 스님의 또 다른 이름이자 ‘삼천배’, ‘아비라
 영원한 자유의 길을   기도’, ‘능엄주’의 이음동의어 (異音同義語)다.

 가르쳐주신 큰스님  ‘백련암’의 존재를 알고 백련암을 오가면서 많은 것들에

          놀랐지만 그 중 가장 주목하게 된 것은 신도들의 ‘콘크리트
 _  수행모임 ‘영원한 자유 ’  정경희 (대영암·大英岩)  보살님  불심 (佛心)’이다. 많지는 않지만 전국에 있는 여느 문도사찰
          을 가 봐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성철 스님이 백련암에 주석할 때야 말할 것도 없었겠지
          만 열반 20주기가 훌쩍 지난 지금에도 불자들의 불심은 요
          지부동이다. 생전 “자기 기도는 자기가 하라.”는 성철 스님의

          말씀 때문인지 불자들은 전보다 수행과 기도를 더 열심히
          한다.
            그래서인지 백련암 불자들의 얼굴은 유난히 맑고 투명하
          다. 갓 목욕을 마치고 나온 사람의 뽀얀 얼굴과는 근본적으
          로 다르다. 다른 사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표정들이다.

          “수행 열심히 하면 얼굴은 물론이고 인생이 바뀐다.”는 한
          신도님의 말씀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백련암에서 만난 정경희 (대영암・大英岩) 보살님 역시 돈독

          한 신심 (信心)과 이에 기반을 둔 수행력, 그리고 아름다운 얼
          굴까지 ‘백련암 신도 3요소’를 두루 갖춘 불자였다.


            ‘불암(佛癌)’이라는 불치병
            보살님은 매월 정기적으로 삼천배를 하며 같이 수행하고

          있는 ‘영원한 자유’ 도반들과 이른 아침 부산을 출발해 백련
          암에 도착했다. 30여 명의 대중들은 오전 10시가 되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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