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5년 7월호 Vol.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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슨 일 있냐고 물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안하다 절을 하니까 몸이 아픈 거야. 좀 더 익숙해지
 면 금방 괜찮아져. 의학으로 해명 못하는 것이 우리 기도
 야. 그래도 계속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를 하면서 해봐. 몸
 뚱이는 쉬고 놀아주어도 아픈 거야.”



 “지난달에 스님께 일과 500배를 받았습니다. 절을 하
 다 보니 재미가 있어서 700배, 800배를 했습니다. 결국
 며칠 못가 탈이 났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방광염이 왔다

 고 합니다.”
                          백졸 스님은 법문 이후에도 신도들과 맞춤형 상담을 했다.
 “욕심을 부리면 안 돼. 방광염이 다 낫지를 않았으면 한
 번에 하지 말고 몇 번 나눠서 해. 절은 재미있지?”
 “네.”     능엄주 독송을 하는 불자들을 본 뒤 자리를 다시 옮겨 백졸
 “그러면 다시 일과를 줄게. 300배씩 3번 해. 능엄주는   스님의 수행여정, 평생의 스승 성철 스님과의 인연을 듣기

 30독을 하고. 할 수 있겠어?”  시작했다.
 “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부지런히 해. 금방 늙는다.”  “니 등가원리(E=mc )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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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졸 스님은 1974년에 옥천사로 왔다. 기도하고 수행하기
 오후 5시가 되자 백졸 스님과 함께 대웅전으로 갔다. 법문  좋은 절을 찾던 중 만난 곳이 옥천사다.
 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까지 100여 명의 대중들은 흔들림 없  “지금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 그때 옥천사는 깊은 산중에
 이 독송을 해 나갔다.   있었습니다. 옥천사에 오니 개울물도 흐르고 물레방아도 돌
 “스타타가토스니삼 시타타파트람 아파라지탐 프라튱기람   고 있었어요. 화두를 챙기면서 절 좀 실컷 하려고 왔습니다.

 다라니……” 몇 번을 읽어보긴 했지만 아직도 생소한 단어  처음에는 한 철만 있으려고 했는데, 절에 계시던 스님이 다
 에 숨이 멎을 듯하다. 그러나 대중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른 사찰로 가버렸어요.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눌러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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