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고경 - 2015년 8월호 Vo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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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별어
고희를 맞은 제자가 스승을 위해 헌정한 스승의 사상논집
아침바다 붉은 해 솟아 오르네 수구초심,
고향을 그리워하다
_ 원철 스님
책임편집 원택 사진은 영정으로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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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판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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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13,000원 가전 김호석(可田 金鎬䄷, 1957~ ) 화백은 1994년 성철(1912
~1993) 스님 영정제작을 맡으면서 해인사와 인연을 맺었다.
화가를 원택 스님에게 소개한 이는 원로 사진작가 주명덕
성철 스님의 핵심저작 『백일법문』 『선문정로』 『본지풍광』 등
(1940~ ) 선생이다. 주 선생은 성철 스님 사진 작업을 위해
세 권과 성철 스님의 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정리된 또 한 권의 명저!
1980년대 후반부터 적지 않는 세월동안 해인사를 드나들었
다. 그 결과물이 『포영집 (泡影集)』이다. 해인총림 전성기시절
의 성철, 혜암(1920~2001), 법전(1926~2014), 일타 스님의 모
성철 큰스님은 수행자의 위의를 잃지 않고 평생을 통하여 치열하게 살았
기 때문에 스님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로 살아 있는 법문이었다. 습이 고스란히 담긴 명첩 (名帖)으로 남았다. 이후 사진을 그
- 원소 스님
림으로 이어가는 일은 후학들에게 알게 모르게 계승되었
큰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풀어놓았으니, 진리를 깨쳐 성불하고자 다. 향적 스님 역시 김 화백에게 의뢰하여 스승인 일타(日陀,
하는 부처님 제자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훌륭한 횃불이 되기를…
1929~1999) 스님 영정을 지족암에 모시기에 이르렀다.
- 원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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