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15년 9월호 Vol.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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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고의 문장가 원철 스님 산문집
 30년 밥값이 3년의 버섯 값에 해당되는 것이니 그때도 버

 섯 가격은 한 끼 가격의 열 배였던 모양이다. 이런 인연으로   집으로 가는 길은
 둘째 아들의 수행자의 길을 향해 출가를 결행했다. 이가 뒷  어디서라도
 날 선종 제16조가 된 라훌라다 존자이다.
         멀지 않다
 버섯국을 먹다가 깨친 놈이 등장하다

 부처님께서는 오래 전에 이 사건에 대한 예언을 『보림전』
          하나에서 둘을 보는 ‘마음의 눈뜨기’
 권3에 남기셨다.

 “내가 열반한 지 5백여 년 후에 어떤 큰 인물은 버섯으로   잃었으되 얻는 것이 있고 적은 것이 오히려 많은 것이며
          한 방울의 물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법!
 인해 깨달음을 얻으리라(五滅度後 二五百年中 有大菩薩 因耳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중도 中道의
 寤. *耳: 버섯 이)”   지혜를 설파하는 원철 스님의 인생 독법!


 조선시대 서산 대사는 낮닭 우는 소리에, 일제강점기 시
 절 용성 선사는 다리 위를 지나며 흐르는 물을 보다가, 해방

 무렵 범어사 동산 스님은 대나무 잎 위로 바람이 쓸고 가는      교보문고 ·
                                       중앙일보 선정
 소리에 깨쳤다고 한다.                          2015년 1월
                                       ‘이달의 책’
 이제 ‘발칙하게’ 한마디 더 보태야겠다.

 “내가 열반한 지 2500년 후 추석 무렵에는 송잇국을 먹다
 가 깨달음을 얻는 놈이 있을 것이다.”
                                      원철 지음
                                      강일구 그림
                                      14,000 원
                                      ●
                                      혜민 스님 추천도서,
 원철 스님           해인사승가대학장이며,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해인사, 은해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추천도서,
 사, 실상사, 법주사, 동국대 등에서 경전과 선어록의 연구・번역・강의로 고전의 현대화에 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늘의 책 선정
 조하면서,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글로서 주변과 소통하고 있다.『집
 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않다』외에 몇 권의 산문집과 번역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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