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15년 10월호 Vol.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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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이어받은
 결국 마음을 종지로 삼은 뒤, 마음 거울을 통해 일체법을 골

 고루 비추어보려는 시도를 담은 문헌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성철스님기념관
 비추는 거울은 하나이지만 그에 비춰지는 대상은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마음 거울에 비춰지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기록이 『종경록』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면, 『명추회요』
 에서는 그 내용이 보다 간추려져서 나타나는 셈이다.
          성철 큰스님께서는 “21세기 세계 인류에게 감화를 줄 수 있는 불교는 선불교”라
 현재 출판된 『명추회요』는 대략 350여 개의 단락으로 이  고 강조하셨고, 최남선 선생은 『조선불교』에서 “회통불교를 내세운 원효 대사의
 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서 앞으로 다시 30여 가지 정도를   사상이 통불교이며, 통불교야말로 한국불교의 특색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석굴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성철 스님 기념관은 화엄신앙, 법화신앙, 미륵신
 추려서 소개하는 것이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명추회요』,   앙, 정토신앙, 약사신앙, 관음신앙 등을 아우르면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그 숲을 걷다’의 기본적인 구상이다. 또한 『종경록』을 편찬  선불교와 선적 종교체험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영명연수 스님과 『명추회요』를 간행한 회당조심 스님, 그
 리고 이 두 문헌을 모두 언급한 성철 스님의 공통점은 세 분
 이 모두 선사(禪師)라는 데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다루게
 될 내용은 선사들의 관점에 의해 새롭게 파악되는 부처님의

 말씀과 조사들의 가르침이 될 것이다.
















 박인석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명연수 『종경록』의 일심사상 연
 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의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불교전서>
 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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