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15년 11월호 Vol.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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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라기도 역시 ‘기도 중의 기도’라는 것이다. 육조 스님의 후신(後
“고심원에서 100명이 함께 하면 1만 명이 하는 것과 같은 身)이라고 생각합니다.
효과를 거두는 것이 바로 아비라기도입니다. 등가원리, 양자 그만큼 육조 스님과
역학의 실재가 바로 아비라기도인 셈입니다. 대중기도의 가 큰스님의 가르침은 다
피가 있기 때문에 기도를 해보면 엄청난 에너지를 받는다는 르지 않습니다.
것을 알 수 있어요.” 덧붙여 재가자라면
『유마경』도 철저히 공
“백련암은 돈오돈수 문중의 큰집” 부해야 할 것입니다.
『명추회요』와 『선문정로』
거사님은 아비라기도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 지금은 대중화 됐지만
다. 또 백련암 가풍에 대한 기대와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특 백련암은 이미 오래전에 재가자들한테 법복을 입도록 했습
히나 돈오돈수(頓悟頓修) 가풍의 확산을 강조했다. 니다. 큰스님께서는 재가자도 공부하면 깨달을 수 있다고 가
“백련암은 큰스님의 돈오돈수 가풍을 이어가는 큰집입니 르치셨어요. 그런 점에서 『유마경』도 꼭 봐야 합니다. 위 세
다. 큰스님의 가르침이 더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가지 경전만 열심히 본다면 큰스님 종지에 어긋나지 않을
그러면서 공부인들이 꼭 봐야할 성철 스님의 법어와 경전 것입니다.”
몇 권을 추천했다. “얼마 전 원택 스님의 원력으로 『명추회 영암 거사님은 성철 스님이 핵심적으로 강조했던 것은 중
요』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큰스님의 당부와 원택 스님의 의 도(中道)였다고 말했다. 거사님은 중도에 입각해 공부하면서
지가 온전히 녹아있는 책입니다. 저는 『종경록』 100권을 압 중도를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축한 것이 『명추회요』이고 또 다시 여기서 핵심만 뽑은 것이 거사님은 백련거사림회 회원들과 함께 12월초에 인도불
『선문정로』라고 생각합니다. 수행자라면 얼마나 『선문정로』 교성지 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부처님의 숨결이 살아 있는
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출재가를 막 성지에서도 거사님은 아비라기도를 정성스레 올린다. “제 모
론하고 『선문정로』는 모두가 필독해야 할 우리 선문(禪門)의 든 것을 받아주신 롤모델이자 큰바위얼굴 같은 성철 큰스
지침서입니다. 님의 당부”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려는 거사님에게는 하
또 『육조단경』도 반드시 봐야 합니다. 성철 큰스님께서도 나도 어색하지 않은 일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영암 거사님의
항상 육조 스님의 말씀을 전하고 계십니다. 저는 큰스님이 원력 (願力)과 정진에는 그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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