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5년 12월호 Vol.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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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를 점검하게 되고 강의의 최종 지점은 참선으로 맺어지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탐욕, 분노, 무지의 세계를 연기법적 관점으로 이해하며
 마음속에 엉켜있는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앞
 으로도 마음의 힘을 키워 보도록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인도성지순례도 이러한 공부의 과정에서 기

 획된 것이었다. 보살님은 인도성지순례의 기억을 더듬었다.
 “2년 동안 불교대학을 중심으로 매월 적금을 해서 2014
 년 2월에 다녀온 인도성지순례는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2500년 전 부처님께서 걸식을 하며 다니셨을 길을 버스로
 다니는 것이 송구스러울 따름이었지만, 성도지 보드가야,   인도성지순례중 쿠시나가라에서의 기념 촬영. 맨 오른쪽이 보살님이다.
 열반지 쿠시나가라에서
 의 순례는 오랫동안 기  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셨던 부처님의 뜨거운 정진의지를
 억 속에 남아있고, 어  느꼈습니다. 연이틀 비가 왔지만 대중들 틈에 끼어 『금강경』

 두운 갠지스 강에서 천  을 독송할 때는 정말로 신심이 났습니다. 보드가야의 웅장
 도재를 올리고 나서 영  한 건축물 마하보디 대탑에서 경이로움을 느낀 것이 아니
 가들의 이름이 적힌 종  라 그 속에 내재된 부처님에 대한 믿음의 맛을 보았다고 할

 이를 꽃등에 태워 보내  까요. 하하. 어쨌든 40여 대중들과 함께 한 인도순례는 정말
 면서 순례의 백미를 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식했습니다.     보살님은 불교대학을 다니기 전까지는 그저 기복적인 종교
 비가 쏟아지는 성도  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한다.
 지 보드가야에서는 보  “수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운 불교는 사람이 근본적인

 리수 아래에서 정각(正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정말로 성철 큰스님
 인도 보드가야의 마하보디 대탑 모습  覺)을 이루지 않으면 일  이 말씀하신 ‘영원한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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