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15년 12월호 Vol.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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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은 고심정사에 와서 여느 절들과는 다른 점들이 먼

          저 보였다고 한다.
            “여러 사찰을 전전하면서 절 복장이라고 준비하는 게 법
          복 바지와 조끼정도였는데 고심정사에서는 모든 보살님들과
          거사님들이 동방까지 갖춰 입었습니다. 저에게는 신선한 충
          격이었어요. 복장이 갖춰지면 마음까지 여법해지듯 저도 자

          연스럽게 동방을 갖춰 법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삼천배, 아비라기도, 능엄주 독송, 광명
          진언 1만800독 등의 수행생활은 앞으로도 계승되어 뿌리

          깊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성
          철 큰스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이니까요.”                                                                           고심정사 불교대학 수업 모습


            고심정사에서의 사교입선(捨敎入禪)                                                 고 지금은 울산대 박태원 교수님의 『니까야』 수업을 들어요.
            보살님은 고심정사 불교대학에 와서 본격적으로 불교공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참다운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디에 있

          부를 시작했다. 불교대학에서만 벌써 8년째 ‘학생’으로 지내                                    는지를 점검하고 올바른 깨달음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
          고 있다.                                                                습니다. 좀 더 일찍 부처님 법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대부분의 불교대학생들은 교리반을 시작으로 학과반과                                        이제 뒤로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정진을 하려 합니다.”

          경전반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지만 보살님은 각성 스님을                                       보살님은 일과(日課)로 108배와 능엄주 독송, 『신심명』 사
          모시고 와서 경전반 수업을 바로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경을 하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 고심정사에서 하는 아비
          교리반과 학과반을 마치고 다시 경전반에서의 여러 수업들                                       라기도와 매주 월요일 참선정진에도 참여한다. 불교대학에
          을 듣고 있다. 보살님은 그래서 공식적으로 불교대학 8기다.                                    서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의 수행으로
            “경전반에서 『금강경』 강의 2번, 『법화경』, 『능엄경』, 『유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경』, 『화엄경』, 『육조단경』, 『대승기신론』, 『유식 삼십송』, 『신                               “불교 경전이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인상적
          심명』, 『백일법문』, 『선문정로』 등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                                 이지 않은 것이 없듯이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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