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16년 3월호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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셨습니다.”라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하여 거의 6개월 동안 이어져 10월 말쯤에 마치게 되었습니

           다음으로 『성철스님 시봉이야기』의 발간이라 생각합니다.                                      다. 연재를 마치고 12월 1일 김영사 출판사에서 『성철스님 시
           1996년부터 생가 복원 및 사찰 창건이라는 조감도를 그려                                    봉이야기』가 1, 2권으로 출판되어 1년 간 20만부 넘게 판매
         놓고 산청군과 불필 스님과의 본격적으로 협의가 시작되었습                                       되는 나름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니다.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해인사뿐만 아니라 산청군                                         그때 신문에 “길 없는 길”을 연재하는 최인호 씨가 해인사
         단성군 묵곡면의 큰스님의 선대산소로 향하는 순례객들이                                         로 찾아와서 “경허 큰스님께서 친히 쓰신 선방 방함록”을 보

         온 산과 들을 덮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풍수설에 따라 “조                                     자고 요청한 인연과 대학교 선후배이기도 한 인연으로 나는
         상의 묘자리가 얼마나 좋길래 성철 스님 같은 대도인이 나셨                                      형님, 최인호 씨는 동생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나.” 하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산청군수의 전언이었습니                                         “동생요,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는 재미없는 산중 암자 생

         다. 우여곡절 끝에 생가 복원이 끝나고 2001년 3월 30일, ‘성                                활묘사인데 크게 인기가 있었다 고 하니 그 이유를 뭘까요?”
         철 스님 생가 및 겁외사 창건 회향법회’를 성대히 마칠 수 있                                      “형님! 첫째는 이번 연재한 형님 글은 한글을 아는 사람이
         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중앙일보>의                                    면 누구라도 읽기 쉽게 써졌다는 것이고, 둘째는 성철 스님은
         이헌익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스님, 큰스님 생가터                                     살아계실 때보다 돌아가시고 나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유명해
         에 겁외사를 창건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큰스님                                       지셨어요. 우리 곁에 그런 큰스님이, 도인이 계셨나? 어떤 분

         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시기에 그렇게 평가를 받으시는가 하는 궁금증을 모든 국
         크니, 스님께서 성철 스님                                                        민들이 갖고 있었어요. 저 구름 속에 가려진 성철 스님의 모
         평전을 우리 신문에 연재                                                         습을 형님이 이번에 세상에 보여주셨지요. ‘성철 스님은 이런

         하였으면 합니다.”                                                            스님이었다’고 과장없이 솔직하게 표현하여 산중스님들의 산
           처음엔  거절하였지만                                                         모습들을 잘 전하였기 때문입니다.”
         몇 차례 끈질긴 실랑이 끝                                                          이미 고인이 된 동생의 표현도 표현이지만 모두가 나 자신
         에 <중앙일보>의 남기고                                                         의 자의적 판단이라 여기며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싶은 이야기에 “성철 스님                                                        바랍니다. 마침 『법정스님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설전 (雪戰)』

         시봉이야기”가 5월부터                                                          이 출판되었습니다. 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이웃들에게 좋은
         매주 5일 연재물로 시작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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