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16년 3월호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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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은 구조적으로 깨달음으로 가는 최고의 길입니다.

          화두를 드는 것은 능소(能所)가 끊어지는, 그야말로 상대성이
          끊어지는 깨달음으로 바로 들어가는 특별함이 있어요. 특별
          함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수행의 주류가 된 것이고 그
          전통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간화선에 대한 오해는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합

          니다. 어떻게 보면 쉽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어렵기도 한
          것이 간화선입니다. 일상에서 어떤 일에 의심을 갖게 되면 해
          답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합니다. 간화선도 바로 그런 원

          리입니다.
            간화선이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화두에 의지하는 점
          이 있긴 합니다만, 꾸준하게 한다면 정진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깨달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서
   대중공양을 올리러 온 백련암 불자들에게 법문을 하고 있는 적명 스님의 모습
          로 격려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깨달음을 배격해서
          는, 깨달음을 이루는 사람이 배출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나오는 대통지승여래는 깨닫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해 십겁의   적명 스님은 종단 주변의 범계 (犯戒) 문제가 끊이지 않는
 세월 동안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깨달음에 평생을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스님은 특히 스님들이 돈을 만

 거는 것을 왜 탓합니까? 오히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처  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가 나오게 하자고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옛사람처럼 못할 이유  “수행은 욕망의 절제를 말합니다.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가 없습니다. 대중을 위한 좋은 일은 종교와 관련 없이도 얼  속인보다 더 욕심이 많다고 스님들이 욕을 먹습니다. 스스로
 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불교의 근본인 것처럼 말하는   수행자가 아님을 드러내고 사람들로부터 불신을 삽니다. 스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님들에게 욕심을 일으키게 하는 장본인이 바로 돈입니다. 스

 그러면서 스님은 깨달음에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것  님들 손에서, 특히 비구 손에서 돈이 떠나게 해야 합니다. 수
 이 간화선 (看話禪)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는 열심히 정진해서 사회의 존경을 받으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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