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16년 5월호 Vol.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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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유형무형의 대중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생의 때를 벗

 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위없는 법락에 접하게 하여 주
 옵소서.
 나무 청량지 보살마하살 나무 청량지 보살마하살 나무 청
 량지 보살마하살”



 의식이 끝나고 대중들은 줄을 지어 경호강으로 갔다. 컵에
 담긴 작은 생명들이 넓은 경호강에서 맘껏 뛰어놀며 평화롭
 게 지내기를 기원했다.

 부산 고심정사에서 온 원공행 보살님은 “성철 큰스님께서
 는 생전에 모든 생명을 부처님같이 존중하라고 하셨다.”며     길상선사에서 능엄주 독송을 하고 있는 불자들
 “매년 이렇게 방생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한
 다.”고 말했다.   대중들은 방생을 마치고 공원 곳곳에서 맛있는 점심공양
          을 했다. 불자들의 모습이 흡사 소풍 나온 여고생과 같았다.

            공양을 마치고는 다시 버스에 올랐다. 삼사순례가 이어진
          것이다. 부산 고심정사와 마산 정인사 신도들을 지리산 길상
          선사를 찾았다. 산중 벚꽃은 이제야 절정을 맞고 있었다. 대

          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웅전에 모여 능엄주를 독송
          했다.
            고심정사 불자들은 길상선사에 이어 고성 운흥사를 찾았
          다.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676년) 의상 대사가 창건한 사
          찰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의 군영으로 활용된 곳으로 사명 대

          사 휘하 승군 6,000여 명이 왜적과 맞선 곳이다.
   원공행 보살님이 방생을 하고 있다.  운흥사는 매년 음력 3월 3일 영산대재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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