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16년 10월호 Vol.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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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중에게 좋은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아난을 중심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던
으로 해서 부처님 법문을 수집하게 되었으니 이것이 1차 결 것입니다.
집이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교외별전인 선은 부처님의 근본 그중에서 앞에서도 말
마음을 전하는 것이고, 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방편 했듯이 오직 임제종 하나
에 불과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달을 봐 만이 더 융성한 것은 임
야지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보면 바보다.”라고 하였습니다. 제 스님의 그 법문이 실
달 가리키는 손가락(指月之指)이니 달을 봐야지 손가락만 천 제에 있어서 사람을 가르
날 만 날 봐봤자 달은 못 본다 말입니다. 아난이 부처님 생전 치고 사람을 다그치는 데
에도 부처님 말씀을 소상하게 다 기억하고 있었지만 실지로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독
달은 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본 사람이 되어서 처음 결집장에 특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
서 쫓겨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래서 더 융성하여 선이라
그래서 아난 존자는 부처님 제자 중 다문제일이지만 법을 고 하면 임제가 대표를
전함에 있어서는 가섭 존자의 뒤를 이은 제2조로 부처님 법 임제 스님의 사리가 모셔진 임제사 청탑 하게 된 것이고, 선종이
제자가 되지 못하고 가섭 존자의 법제자가 되었습니다. 라 하면 전부 임제종 일
우리 불교의 근본생명은 자성을 깨치고 자기 마음을 바로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좋은 법문을 기록해 놓은 어록이
봐야 되는 것이지, 글자만 익히고 글자에 얽매이는 사람은 부 『임제록』입니다.
처님이 손가락을 가지고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안보고 손가 어록 가운데 제일 으뜸가는 참 유명한 법문인 『임제록』을,
락만 보는, 불법의 근본 뜻을 완전히 망각한 사람이 되는 것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참 좋은 법문을 소개한다는
입니다. 이것이 선과 교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것은 너무나 외람된 일이지만, 어쩌다 보니 해인총림 방장의
그래서 교 밖에 따로 전하여 가섭 존자로부터 시작하여 저 직책을 맡아서 알든지 모르든지 안할 수 없어서 하지만 나는
달마 스님까지 28대로 전해 내려오고, 다시 육조혜능 스님한 ‘거짓말’ 외에는 더 할 수 없다 말입니다.
테까지 내려와서 그 이후에 많은 큰 스님들이 법을 전해 내려 임제 스님의 거짓말을 좀 들어야겠다고 기어이 법상에 앉
와 무종 회창 폐불 사태이후 교종은 힘이 없어지고 선종 5가 히니 내가 거기 따라 거짓말을 해도 나를 원망하지 마시고
가 천하에 퍼져서 불교를 지배하는 동시에 불교의 생명선이 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전제하에 내 이제 생각대로 『임제록』
6 고경 201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