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16년 11월호 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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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이어받은
         지 못하고 지나쳐야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이 너무나 컸습니
                                                                                                    성철스님기념관
         다. 동유럽의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는 관광산업이 전체의
         40~60%에 이르는 문화대국입니다. 세밀하게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하루 10시간 가까이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관들이 동유럽과 발칸반도의 아귀다툼의 싸움은 사라지
         고 평화롭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결한 자연이 너무나 아름                                   성철 큰스님께서는 “21세기 세계 인류에게 감화를 줄 수 있는 불교는 선불교”라
                                                                            고 강조하셨고, 최남선 선생은 『조선불교』에서 “회통불교를 내세운 원효 대사의
         답게 느껴졌습니다.
                                                                            사상이 통불교이며, 통불교야말로 한국불교의 특색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끝없이 달려도 공업단지의 굴뚝 연기를 볼 수 없는                                  석굴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성철 스님 기념관은 화엄신앙, 법화신앙, 미륵신
         것이 신기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서 느                                    앙, 정토신앙, 약사신앙, 관음신앙 등을 아우르면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꼈던 말할 수 없는 신성으로 다가오는 마리아의 신앙은 크게                                   선불교와 선적 종교체험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느낄 수 없었습니다. 동유럽도 성당 건축은 역시나 장엄하였
         습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의 불교가 세계에 공헌한 것이 무
         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무로 건축하는 목조문화
         가 돌로 건축하는 석조문화의 공간과 시간을 따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종교문화의 꽃은 건물이 아니라 목판
         대장경 문화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판대장경은 송

         나라 시대부터 만들어진 이래 고려초조대장경, 거란대장경,
         고려재조대장경, 서하대장경,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대장경
         등이 간행되어 불교문화를 이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완벽한 모습으로 가야산 해인사에 모셔져 있
         는 팔만대장경이 더 위대해 보입니다.




                                                                          기념관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위하여 불자님들의 정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념관에는 청자감실금동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미륵불이 각 1000불씩 모셔져 있으며, 불사에 동참하시는 분들은 네 분 부처님을 함께 모시게 됩니다.
                                                                          모연금은 200만원이며 일시불 또는 분할납부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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