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16년 11월호 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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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별어                     ●   글 _ 원철 스님





         천년법맥을



         미래로 이어가자











                     ● 한·중·일 불교우의대회가 열리다
                     중국 조박초(趙樸初・자오푸추, 1907~2002) 거

         사의 원력으로 시작된 한・중・일 불교대회가 올해(2016. 10.
         11.~15.)로써 19회를 맞이했다. 중국 절강성(浙江省, 저장성) 영                                                 한중일 대회에서 원철 스님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파(寧波, 닝보) 일원에서 열렸다. 천년법맥을 미래로 이어가자
         는 “법유천추(法乳千秋) 일맥상승(一脈相承)”의 길을 찾아왔                                     선불교의 거장 백장(百丈, 749~814) 선사의 이름이 살아있다

         다. 한중일 대표들과 발표자들의 인사말과 주제발표가 있었                                       는 것이 자못 경이롭다. 자칭 ‘동남(東南)의 문화수도’답다. 그
         고 동북아불교공동체의 영원함을 위한 기원법회도 열렸다.                                        런데 이 백장이 그 백장인지 의구심이 일어나긴 했지만 확인
         더불어 삼국의 차(茶)문화 시연의 자리도 마련했다.                                          할 방법이 없는지라 있는 그대로 내 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
           지역이름 영파는 “바다가 안정되면 파도가 잔잔해진다(海                                      다. 인근 바다는 누런빛이었다. 황해 (黃海)의 의미를 알 것 같
         定寧波)”에서 기원한 명칭이다. 예전에는 사명(四明) 혹은 명주                                   다. 그런데 항하 하류지역 바닷가도 아닌데 흙탕물인 것도 고

         (明州)로 불리었다. 시내 도로표지판과 안내판에는 ‘백장대로’                                    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어쨌거나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모
         와 ‘백장공원’이 있었다. 이 지역에서 1300여 년 전에 활동한                                  든 것을 헤아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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