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17년 1월호 Vol.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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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以)가 있나니 어-거스틴이 안이면 이런 교묘한 언사를 농  수 없는 영원히 진정한 종교가 삼천 년 전부터 존재하였다.

 (弄)할 수 없는 것이다. 즉 그는 다른 이유가 안이라 자기가 신  유-그리드 의 기하공리(幾何公理)는 이론이 천박하여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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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하는 종교의 불합리성을 엄폐하려는 일종의 수단방법일 것  용이함으로 고금을 통하여 일반에 공개되였다. 이 교리는 원
 이다. 그러나 이 일언 (一言)이야말로 자기가 신봉하는 종교의   래로 우주의 심오난사(深奧難思)한 근본원리를 토대로 한 고
 허위기만성을 여실히 폭로한 줄은 자각치 못하였을 것이다.   로 일반적 보급은 지난(至難)하고 오직 탁출(卓出)한 기개(幾
 이 일언으로써 자교(自敎)의 절대성을 표현하려다가 도로혀   箇)  지혜인에 독점되여 심산궁곡(深山窮谷)의 고경(古經)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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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교의 기만성만 고백하고 말앗으니 자기구제책 (自己救濟策)이   매몰되여 있었던 것이다.
 도로혀 자살론(自殺論)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경이적 비약으로 인지 (人知)가 장족 발달한
 만약 자교(自敎)에 불합리한 점이 없다면 절대로 이러한 언  금일에야 비로소 그 진가(眞價)의 일부를 공개케 되여 그 광명

 사는 생각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럼으로[02a] 여차(如此) 불  이 점차 우주를 덥게 되였으니 다름 안이라 인도의 실달태자
 합리한 종교는 인지 (人知)의 발달에 따라 점점 그 가면이 벗  가 개척한 우주의 원리인 불교 그것이다. 우주의 대신비를 천
 기우고 그 진상이 발로(發露)되여 필경은 파멸을 면치 못할 것  명한 심원한 불교 교리는 1 [03a]940년대의 과학으로도 몰이
 이다. 객관적 확실성을 토대로 하여 조리정연한 이론체계로써   해 상태에 있엇으나 1945년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원자탄이
 조직된 종교만이 오즉 인류의 영원한 태양이 될 것이다. 그러  투하되여 원자과학의 극치인 등가원리 (等價原理), 즉 질량에너

 나 종교계에 있서서 최고 권위인 기독교가 불합리한 허위라  지 동등원리가 만방에 공인됨으로써 불교 교리의 기초인 진
 면은 기타의 종교는 문제삼을 필요도 없이 부인 배격하여야   여상주이론(眞如常住理論)을 다소 이해케 되였다.
 할 것이다. 하처 (何處)에 반석같흔 합리적 체계상(體系上)에 건  그리고 또한 백 인치 이백 인치 망원경이 완성되여 광대무

 설된 종교가 있는지 여기에 대하여서는 일체 인류가 전혀 실  변한 은하계 외 우주를 측정함으로써 삼천대천세계설 (三千大
 망(失望)하는 바이다.


 나. 천고만경(千年古經) 중에 만세공리(萬世公理)  8)   일반적으로 영어식 이름인 유클리드(Euclid)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이름은
             에우클레이데스(Eucleides, ?~?). 기원전 300년 경 알렉산드리아에서 활
 그러나 우주의 근본 대원리를 구명(究明)하여 합리 우(又)   동한 그리스·로마 시대의 으뜸가는 수학자. 기하학 논문인 「기하학 원본
             (Stoicheia)」이 잘 알려져 있는데 19세기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출현할 때
 합리한 만세부동(萬世不動)의 법칙으로써 조직되여 허공은 가
             까지 기하학의 추론·정리·방법의 근원 역할을 하였다.
 히 붕괴 [02b]식힐 수 있으나 이 이론체계는 추호도 요동식힐   9)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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