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17년 2월호 Vol.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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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 삼천배    삼천배에 동참한 네 자매. 왼쪽부터 박영자, 박순자, 박순옥(진효길), 박규리 불자


 정음화 보살님을 따라 온 아들 김동현 군은 “하다 보니 익숙  대학 불자들의 삼천배도 여법 (如法)하게 마무리됐다.
 해진다.”며 땀을 닦아냈다. 진효길 보살님 (박순옥)은 두 명의   절을 하는 대중들로 가득했던 백련암은 따뜻한 세밑을 보

 언니와 동생 한 명과 함께 왔다.   냈다. 날씨가 따뜻해서라기보다 대중들의 정진 열기가 가야산
 “생전 어머니가 독실한 불자셨습니다. ‘문수행’이라는 법명  의 겨울바람을 밀어냈다.
 을 가지고 신심 있게 기도하셨습니다. 어머니 생각도 나고 해  삼천배 대중들까지 모두 백련암을 내려간 뒤 적광전 앞에

 서 네 자매가 모두 같이 왔습니다.”  서서 주련을 다시 보았다. 성철 스님의 오도송이다.
 진효길 보살님의 맏언니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절이 낯설지
 않았다. 세 명의 동생들이 열심히 절에 다니고 있어 가끔 절  黃河西流崑崙頂이여 日月無光大地沈이라
 에 간다고 했다.    遽然一笑回首立하니 靑山依舊白雲中이로다.
 “개인적으로 삼천배는 세 번째입니다. 혼자 하면 힘들 것인

 데 자매들과 같이 하니 더 힘이 납니다. 하하.”  황하수 서쪽으로 거슬러 흘러 곤륜산 정상에 치솟아 올
 진효길 보살님은 “힘든 줄 모르고 한다.”고 덧붙였다. 불교  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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