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고경 - 2017년 3월호 Vol.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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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으로 부산 동아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남긴 게송이 처음으

         로 공개되기도 했다. 원택 스님은 “큰스님은 한문으로 시를 쓰
         시다 마지막 다섯 자는 힘이 달려서 한글로 쓰셨다.”며 “그동
         안 망설이다 평전에 수록하며 공개했다.”고 말했다.
           원택 스님은 기자 간담회에서 “큰스님께서 살아계실 때 상
         좌들이 본사인 해인사는 물론 말사 주지도 못 맡게 하셨다.”

         며 “제자들로서는 억울한 감도 있었지만 그만큼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산중의 어른
         으로만 여겼는데 이제 와 보면 세상 사정에 뛰어나게 밝은 분

         이었다는 색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고 스승을 회고했다.


           “『성철 평전』은 큰스님과의 일대사 인연 될 것”
           기자간담회 후 2월 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성철 평전』
         을 부처님께 올리는 봉정법회가 봉행됐다.
                                                                                                      봉정법회에 함께 한 대중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봉정법회에서는 사부대중 500여 명이 합장으로 경의를 표
         했고,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조계사 주지 지현, 백년대계                                     연이 퇴색함 없는 신심과 원력을 신구의 (身口意)에 새기리라

         사무총장 일감 스님과 저자 김택근, 정연만 중앙신도회 부회                                      확신한다.”고 했다.
         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 등이 동참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책에 대해 평면적 서
         해 『성철 평전』을 봉정했다.                                                      술이 아닌 그 시대의 역사상을 고려한 성철 스님의 입체적인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고불문을 봉독하며 사부대중의                                       모습이 잘 재현됐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염원을 부처님께 고했다.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원택 스님은 “평전에는 그동안 나온 큰스님에 대한 그 어떤

         큰스님의 지혜에 귀의해 우리 곁에 있는 지금의 고통과 불편                                      책보다도 우리 역사 속에 있는 큰스님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
         이 일시에 사라지길 기원한다.”며 “설판 동참 공덕 등 모든 인                                   려지고 있다.”며 “『성철 평전』 봉정을 계기로 큰스님의 가르침



         ● 고경                                           2017. 02.                                                                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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