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17년 4월호 Vol. 48
P. 29

운영과 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친 것이다. 또한 유생들의 불교 비난에 대해서도 근거 있고 설

 중봉 스님은 『산방야화』에 이어 『동어서화』를 펴내게 된 계  득력 있게 비판하고 있다.
 기를 책 첫머리에서 설명한다.  특히 『원각경』을 소재로 한 법문에서는 스님의 교학에 대
          한 깊이를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더구나 이 책에는 중봉 스
 “내가 고질병을 치료하던 여가에 질문을 던지는 객승이   님 자신이 밝혀 놓은 행장(行狀)이 있어(책 128~132쪽) 인물 연
 있었다. 그 질문에 응답한 것이 모여 한 책이 되었으니 그   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제목을 『산방야화(山房夜話)』라 했다.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천목중봉 스님의 동어서화』는 ‘동
 그러나 이 책은 그저 일거리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서화 상’과 ‘동어서화 하’, ‘동어서화 속집 상’과 ‘동어서화
 나 가져갈 만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산방야화』에 대한   속집 하’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산방

 여러 가지 이야기가 끊이질 않아, 그때그때 일어났던 느  야화』에 후속편으로서 공부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포함되어
 낌들을 말하다 보니 모두 20여 가지가 모여 책이 되었다.  있다.
 그래서 제목을 『동어서화(東語西話)』(이런저런 이야기)라고   ‘마음이 부처라는 말의 참뜻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수행
 했는데, 책 이름을 그렇게 붙인 이유는 조리 있게 체계적  의 태도는 무엇인가?’, ‘불교의 비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으로 서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는가?’, ‘평상심이 도라고 하는 말뜻은 무엇인가?’, ‘올바른

 감히 깨달으신 선배에게는 들려줄 것이 못되고, 후학들  정진의 태도는 어떤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은 공부의
 에게나 겨우 보여줄 만하다.”  생생함을 더해 주고 있다.



 『산방야화』가 대화체로 이루어진 반면 이 『선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천목중봉 스님의 동어서화』는 주로 설명체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중봉 스님 자신도 밝혔듯이 『산
 방야화』를 세상에 내놓자 그 책에 대한 비난과 오해가 많아   1권 : 『선을 묻는 이에게 -천목중봉 스님의 산방야화』
 그것을 해명하려고 내놓게 된 것이다. 선풍은 날로 쇠퇴해 가  2권 :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천목중봉 스님의 동어서화』
                       각 권 14,000원
 고 신심은 더욱 얕아져 가는 시절에 달마 스님의 바로 가리키
 는 선을 종(宗)으로 삼아 돈오돈수(頓悟頓修) 사상을 널리 펼  문의 : 장경각 출판사 (02) 2198-5372



 ● 고경  2017. 04.                                            26 27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