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17년 6월호 Vol.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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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의 위상 다시 정립할 것” 합수행도량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총림 주지소임을 맡으신 지 벌써 1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범어사가 어떤 도량이 되기를 희망하시나요?
● 출가 이후 여기서 계속 정진했고 또 총무와 박물관 ● 범어사는 선찰대본산이고 화엄종찰(華嚴宗刹)입니다.
장 등 소임만 20여년 가까이 보면서 그 누구보다 범어사에 그럼에도 범어사는 그 위상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 내지 못한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지를 맡고 보니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들과 함께 내적으로 더 발
‘껍데기’만 알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살림 규모가 컸습니 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000일 화엄법회를 봉행
다. 대중들과 같이 공양을 하고 함께 예불을 올리면서 범어사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외부에서 스님들을 모셔서
의 진면목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1년 정도 지나니 이제 좀 파 법문도 듣고 있습니다. 임기가 끝날 때쯤에는 ‘범어사가 많이
악이 됩니다. 하하. 변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범어사 조계문
● 1년 동안 그래도 일을 좀 했습니다. 범어사의 오랜 숙
원사업이던 선문화교육관 건립불사를 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초파일 이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됩니다. 참선이 좋다고 하
는데 왜 좋은지를 시민들에게 직접 알려주고 싶습니다. 템플
스테이 수련원 불사와 제가 16년간 관장을 맡았던 범어사 성
보박물관 확장 불사도 조만간 시작됩니다. 이 불사들은 규모
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대중들의 의지와 유관기관의 협조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 불교계의 화합을 위한 조치들도 이루어지고 있습니
다. 몇 개로 나눠져 있는 출재가 단체들을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곧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입니다.
안팎의 이런 움직임들을 바탕으로 범어사가 명실상부한 종
● 고경 2017. 06. 12 13